국내 이송 석해균 선장 무슨 수술받았나

국내 이송 석해균 선장 무슨 수술받았나

입력 2011-01-30 00:00
수정 2011-01-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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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부위 5곳, 패혈증 증세…배, 양다리 등 4곳 수술

 29일 밤 중동 오만에서 특별기편으로 국내로 이송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은 30일 새벽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3시간10분간에 걸친 1차 수술을 받았다.

 석 선장은 지난 21일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복부와 다리 등에 총상을 입고 오만 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아주대병원은 29일 오후 11시30분 병원에 도착한 석 선장을 상대로 CT 검사와 오만에서 가져온 방사선 필름 등을 검토한 결과 석 선장의 부상부위는 총 5곳인 것으로 파악했다.

 복부 총상으로 간과 대장이 파열됐고 왼쪽 손목 위쪽과 왼쪽 넓적다리,오른쪽 무릎 위에서 개방성 복합골절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오른쪽 겨드랑이부터 허벅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근육과 근막이 괴사하면서 다량의 고름이 배출되고 있으며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석 선장은 오만에서 이들 부상 부위 가운데 총상으로 여러 조각으로 분쇄된 왼쪽 팔과 대장,간 파열 부위를 수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석 선장은 30일 오전 0시15분부터 3시간10분간 패혈증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오른쪽 배의 괴사성 근막염과 농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아주대병원 수술팀은 오른쪽 배 총탄구멍을 비롯해 15㎝가량을 광범위하게 절개하고 나서 고름을 배출시키고 염증 괴사 조직을 절제했다.

 또 총탄으로 분쇄 골절된 왼쪽 손목 부위에서 확인한 다량의 이물질,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넓적다리 부위에서 괴사한 조직과 고름을 각각 제거했다.

 특히 양쪽 다리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오만에서 미처 빼내지 못했던 총알 2개를 제거하기도 했다.

 아주대병원 의료팀은 외상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패혈증 치료에 집중하는 한편,석 선장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연부조직과 골절 부위에 대한 단계적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오늘 치료의 핵심은 패혈증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변들을 집중 제거하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수술 부위에 대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및 전해질 치료에 집중하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추가 수술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외상외과,일반외과,정형외과,성형외과,신경외과,흉부외과 등으로 전담 수술팀을 구성해 석 선장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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