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 “해적들, ‘부차적 혐의’ 인정”

수사본부 “해적들, ‘부차적 혐의’ 인정”

입력 2011-01-30 00:00
수정 2011-01-30 16: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구속전 피의자 심문서 “저 사람이 선장에 총격 가했다”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는 “해적들이 해적행위 가담 사실 등 부차적인 혐의를 인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을 수사본부로 압송해온 뒤 해적행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해적들이 ‘해적행위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 측은 “해적행위에 쓴 사다리와 스피드보트 사진을 해적에게 보여주며 ‘당신이 쓴 것 맞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쓴 게 맞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또 “해적들이 고분고분한 태도로 조사에 응하고 있지만 석해균 선장에 총상을 입힌 혐의 등 핵심 혐의에 대한 추궁에는 완강하게 부인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해적들의 답변들이 앞뒤가 맞지 않는 등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수사본부는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특정된 해적 1명에게 한국인 선원들의 자필진술서와 영상 자료 등을 들이대며 혐의를 강하게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부산지법에서 있었던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 한 해적이 동료 해적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장시간 비행기를 탄 점을 고려,이날 조사는 오후 5시께 마무리하기로 했다.조사가 끝나면 해적들은 호송차량으로 부산해양경찰서로 이송돼 도착 즉시 유치장에 입감된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을 31일 오전 일찍 수사본부가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호송해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적이 조사를 받기 전 해적들을 신체검사한 의료진은 “해적들이 조사를 받거나 유치장에 입감되는데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