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대 위조 외평채 사기단 적발

2천억원대 위조 외평채 사기단 적발

입력 2011-01-31 00:00
수정 2011-01-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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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수사과는 31일 정교하게 위조된 2천억원대 가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시중에 유통하려 한 혐의(사기)로 최모(6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5억원권 위조 외평채 400장(2천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이모(59)씨 집에서 정교하게 위조된 액면가 5억원짜리 외평채 100장(500억원)을 담보로 100억원을 빌리려 한 혐의다.

이들은 그러나 이씨가 은행원에게 문의해 위조된 외평채임을 확인하는 바람에 범행을 이루지 못했다.

최씨 등은 지난 20일에도 충남 당진에 사는 박모(59)씨에게 접근, 5억원권 위조 외평채 100장을 담보로 3억5천만원을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5일 화성시 정남읍 도로에서 사기를 치기 위해 또다른 재력가와 접촉하던 최씨 등을 긴급체포하고 현장에서 차안에 있던 외평채를 압수했다.

이들은 재력가들에게 접근, “외평채는 현금과 같은 것으로 국정원과 재향군인회에서 나온 것”이라며 “외평채를 담보로 100억원을 빌려주면 월 3%의 이자를 지급하고 2개월 후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최씨 등이 은행 등에서 외평채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휴일에 범행하는 등 지능적 행태를 보임에 따라 유사 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부했다.

‘외국환평형기금(Exchange Equalization Fund)’은 자국 통화가치의 안정을 도모하고 투기적인 외화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부가 직접 또는 간접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외환을 매매하기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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