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아라이, 석 선장 총격 확실”

檢 “아라이, 석 선장 총격 확실”

입력 2011-02-25 00:00
수정 2011-02-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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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25일 부산지검에서 ‘소말리아 해적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으로 아라이를 특정해 해상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며 “아라이가 가한 총상이 아니면 그런 관통상이 생길 수 없다는 수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 2차장 검사는 또 “해군이 진입할 때 석 선장의 위치와 상태가 최고 관심사였는데 카이샷 영상을 통해 해군이 진입할 때 석 선장이 천장을 향해 누워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2차장 검사와의 일문일답.

 -소말리아 해적들이 삼호드림호 납치에도 가담했나.

 ▲삼호드림호 선원들을 불러 해적들과 대면조사를 한 결과 선원들이 “피랍됐을 때 봤던 해적들이 포함돼 있다”고 진술했다.또 삼호드림호와 삼호주얼리호 간 위성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12개 전화번호 중 가장 통화가 잦았던 번호가 해적 부두목 아내 휴대전화번호였다.이는 해적들이 삼호드림호 납치에도 관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결론적으로 삼호드림호 납치 해적과 삼호주얼리호 납치 해적은 상부는 같은 조직으로 볼 수 있다.

 -석 선장 몸의 상처가 8군데인가,3군데인가.

 ▲복부 관통상이 치명상을 입혔고 오만 현지에서 제거했다 분실한 탄으로 인한 복부총상 흔적이 있다.나머지는 팔 골절이나 단순 상처다.

 -어떤 탄환이 석 선장 몸을 관통했나.

 ▲아라이가 쏜 총탄이다.석 선장의 자세와 아라이가 총을 쏜 위치 등을 봤을 때 아라이가 가한 총상이 아니면 그런 관통상이 생길 수 없다는 게 수사결과다.

 -해군 저격용 탄은 어떻게 조사했나.

 ▲해군이 구출작전을 시작하면서 최영함 저격수들이 저격사격을 시작했다.석 선장 등 선원들이 조타실 좌우에 인간방패로 내몰렸다 조타실로 들어왔다.해군이 저격사격한 탄이 조타실 철벽을 뚫고 석 선장 무릎에 박힌 것으로 추정한다.해군 부대에서 저격용 총기로 시험한 결과 철판 통과 때 피갑은 철판에 남고 탄심은 관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국종 교수는 어떻게 조사했나.

 ▲탄환 1발은 이 교수가 오만에 가기 전 현지 의료인이 1차 수술하면서 적출했다.의료진과 통화했더니 “부러진 쇳조각 같았다”고 말했다.이 교수가 2차 수술 뒤 오만 간호사에게서 탄환을 넘겨받아 보관하다 분실했다고 진술했다.

 -왜 석 선장만 해군 탄을 2발이나 맞았나.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다.다만 해군이 조타실 왼쪽에서 진입했고 석 선장은 조타실 오른쪽 끝에 누워있었다.다른 선원들은 총상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곳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복부 관통상 크기로 해군 총알인지 해적 탄환인지 판명되나.

 ▲의료진이 석 선장을 치료하고 수술하는데 바빠 관통상 크기를 확인하지 않았다.실험을 해보니 해군탄은 관통상을 입힐 수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국과수에 탄환 3발을 감정의뢰했나.

 ▲3발 중 해군 유탄이 2발,해적의 AK소총탄이 1발이다.해군이 쏜 총알이 벽이나 천장에 맞고 튕겨져 나와 석 선장의 몸에 박힌 것으로 본다.

 1차 감정 대 선박파편으로 추정된 것이 저격용 탄환 탄심으로 확인됐다.해군에게서 같은 저격용 탄환을 입수해 총기 실험했더니 선박 파편과 비슷한 모양으로 변형됐다.

 -해군이 수거한 탄이 몇개인가.

 ▲구체적 숫자는 알 수 없다.탄피,실탄,사용하지 않은 실탄 등이 있다.탄두는 없다.선원들이 조타실 등지를 청소하면서 일부 탄환을 수거했고 미얀마 선원들이 버리거나 기념품으로 보관한 탄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수부대원들이 방탄헬멧에 달린 영상카메라(카이샷) 영상 활용했나.

 ▲해군이 진입할 때 석 선장의 위치와 상태가 최고 관심사였는데 카이샷 영상으로 해군이 진입할 때 석 선장이 천장을 향해 누워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석 선장이 해군 총에 맞은 경위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됐다.

 -석 선장의 몸에 박힌 AK 총탄 누가 쏜 것인지 확인되나.

 ▲아직 해적이 쓴 총기를 인수하지 못했다.현재로선 언제 쏜 총탄인지 확인하지 못했다.최영함에서 총기를 인수하면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라이가 석 선장에 총을 쏜 경위는 어떻게 추정하나.

 ▲아라이가 총을 쐈을 때 석 선장은 엎드려 있었다.석 선장이 씽크대 끝 쪽에 누워있었기 때문에 석 선장 오른쪽 무릎 오른쪽에서 해군 저격용 탄환을 맞을 수 없어 의문이었다.석 선장이 복부관통상을 당한 뒤 자세를 바꾼 것 같다.

 -아라이가 범행을 자백하지 않았다.재판 들어가면 논란 생기지 않을까.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으로 아라이를 특정해 기소했다.공소사실에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해 치명상을 입혔다고 적었다.다른 해적은 공범이다.다른 해적들에게도 살인미수혐의를 적용한 이유는 다른 해적들이 제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석 선장 총상 순서를 규명했나.

 ▲대체적으로 확인했다.가장 먼저 해군 저격용 탄에 맞은 것으로 보고 가장 늦게 맞은 총알은 해군 유탄인 것으로 추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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