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10여차례 리비아 연구기관과 접촉
최근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리비아에서 목격된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교수)가 리비아 정부와 1천500억원 규모의 연구계약(이행합의서)을 체결했다고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27일 밝혔다.![황우석 전 서울대 석좌교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06/08/17/SSI_20060817190500_O2.jpg)
![황우석 전 서울대 석좌교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06/08/17/SSI_20060817190500.jpg)
황우석 전 서울대 석좌교수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리비아 국민에게 호발하는 유전성 난치질환을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달라는 내용이라고 연구원은 소개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게 어떤 질환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계약 체결을 위해 황 박사는 지난 2004년 처음 리비아를 찾은 뒤 10여차례 방문했으며, 리비아 측으로부터 60만유로(한화 9억여원)를 선수금으로 지원받았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계약이행서에는 리비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질병검사 등의 기초적인 건강검진시스템 구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조용석 사무국장은 “그동안 연구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을 놓고 리비아 측 과학자들과 협의를 해온 게 이번에 결실을 본 것”이라며 “최종 서명은 지난 2월 20일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격화되고 있어 이번 이행합의서가 향후에도 실제 효력을 갖게 될지는 미지수다.
조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은 카다피가 관여했다기보다는 리비아 과학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실무선에서 이행합의서가 체결된 만큼 리비아 정권의 연속성과 상관없이 연구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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