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상률 前국세청장 자택·서미갤러리 압수수색

檢, 한상률 前국세청장 자택·서미갤러리 압수수색

입력 2011-03-03 00:00
수정 2011-03-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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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도록 확보…‘그림 로비’ 참고인 4일 소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3일 한 전 청장의 자택과 서미갤러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전 청장 자택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청담동에 있는 서미갤러리 등 3곳으로 보내 각종 문서와 회계장부, 작품 도록(圖錄),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오후 4시 넘어서까지 6∼7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씨는 국세청 차장으로 있던 2007년 1월 부하 직원을 시켜 서미갤러리에서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해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12월 경북 포항에서 정권 유력 인사들에게 골프 접대 등 ‘연임 로비’를 한 의혹과 2008년 8월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를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맡겨 직권을 남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1년11개월만에 미국에서 귀국한 한 전 청장을 지난달 28일 소환해 14시간 넘게 조사했다.

한 전 청장은 그림 로비와 관련해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4일부터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그림 로비’ 의혹과 학동마을 거래과정 등에 관한 진술을 들은 뒤 한 전 청장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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