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마늘밭 뭉칫돈’ 큰 처남, 외국에 있는 듯

‘110억 마늘밭 뭉칫돈’ 큰 처남, 외국에 있는 듯

입력 2011-04-14 00:00
수정 2011-04-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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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의 마늘밭에서 불법도박 수익금 110억원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밭주인 이모(53.구속)씨에게 돈을 건넨 큰 처남이 외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북 김제경찰서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인 이모(48)씨가 수배 중에 매형 이씨와 자주 국제통화를 한 점으로 미뤄 중국 등지로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씨 처남들은 홍콩과 중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7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큰 처남은 2010년 6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110억원대의 거금을 매형에게 건넸다.

사건 직후 큰 처남은 달아났고 공범인 작은 처남(44)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씨는 사건의 핵심인물인 큰 처남과의 통화사실을 함구하고 있으며 전에 했던 진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경찰은 작은 처남을 상대로 조사를 벌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큰 처남의 부탁을 받고 10여 차례 걸쳐 돈을 건넨 사람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씨 집 주변 CCTV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이씨가 지난해 8월 중순께 작은 처남이 살던 인천 송도에 시가 3억3천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씨는 “큰 처남에게 명의만 빌려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큰 처남에게 받은 도박수익금으로 집을 샀을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범죄수익금 60억원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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