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점거에 예보-비대위 일촉즉발

부산저축銀 점거에 예보-비대위 일촉즉발

입력 2011-05-17 00:00
수정 2011-05-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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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의 본점 점거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측과 부산저축은행 관리를 맡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비대위는 16일 오후 대검 중수부에서 증거서류를 찾기 위해 초량동 본점을 방문했을 당시 부산저축은행 직원이 본점 시설물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몰래 빼돌려 일부 서류를 은닉했다고 17일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직원이 열쇠꾸러미를 몰래 빼돌려 대검으로 가야할 중요 서류를 은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요 수사자료가 될 수 있는 서류들이 빼돌려졌지만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경찰은 아무 조치 없이 되레 부산저축은행 건물 열쇠를 비대위가 보관하고 있는 게 위법이라고 했다”며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직원들이 중요 서류들이 보관돼 있는 별관 열쇠를 따로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돼 중요 서류들을 몰래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별관 건물 폐쇄회로(CC)TV 화면 공개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오전 관할 부산 동부경찰서에 비대위 관계자를 고소하고 경찰에 대해서도 더이상의 불법 점거사태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예보는 김옥주 위원장 등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불법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퇴거불응, 절도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정상적인 업무처리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불법사태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보 관계자는 “저축은행 비대위측의 점거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저축은행 매각 준비작업 등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저축은행 매각작업이 지연될 경우 5천만원 이하 예금자 등의 선의의 피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불법 점거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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