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정밀검사 의뢰..닭 3만9천마리 예방적 살처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도 연천의 한 닭 농장 인근에서 또 다시 닭 1만8천여 마리가 폐사해 방역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연천군은 미산면 백석리에서 18일 낮 12시께 앞서 폐사 신고가 들어온 산란계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던 중 인근 무허가 산란계 농장에서 닭 2만여 마리 중 90%가 폐사한 것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농가는 신고 접수된 농장으로부터 700여m 떨어진 곳으로, 군(郡)과 축산위생연구소는 해당 농장에서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또 공무원 50명을 현장에 보내 이날 오전 5시께 두 개 농가의 닭 3만9천1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안에 있는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이동초소를 4곳에서 12곳으로 늘려 설치해 방역을 강화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3시께 미산면 백석리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가 사육 중인 닭 1만8천마리 중 6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
올들어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지난 1월 파주, 양주와 2월 동두천에 이어 네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파주 닭 2만8천마리, 양주 닭 4만8천마리, 동두천 닭ㆍ오리ㆍ칠면조 700마리 등 총 7만6천700마리가 살처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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