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무용학과 학생 ‘폐과 결정’에 반발

동아대 무용학과 학생 ‘폐과 결정’에 반발

입력 2011-06-01 00:00
수정 2011-06-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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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부터 총장실 앞 복도 점거농성 돌입

동아대가 무용학과 폐지를 결정하자 이 학과 학생들이 총장실 앞 복도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일 동아대 무용학과에 따르면 30일 오후부터 무용학과 학생 50여명이 대학 본관 총장실 앞 복도를 점거한 채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무용학과 폐과는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이 점거농성에 들어가게 된 원인은 학교측이 작년 연말 올해 신입생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무용학과 신입생을 뽑지 않고 폐과를 결정한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면서부터다.

무용학과 학생들은 “최근 몇년간 신입생 숫자가 재적인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학교가 폐과를 결정했다”며 “대학이 무용과 같은 예술학문은 물론 순수학문을 장려하지는 못할망정 고사시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학교 적립금은 매년 수백억원이 쌓이는데 학생수 미달로 인한 재정적인 문제로 폐과를 결정했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대의 경우 지난 2009년까지 누적 적립금은 740억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무용학과 폐지는 신입생이 부족해 오래전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라며 “몇년 동안 정원이 미달돼 신입생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983년에 신설된 동아대 무용학과는 매년 4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왔고 2008년과 2009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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