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초·중·고교 2015년까지 스마트 교육 도입
2012년, 세종시 나성초등학교 3학년 A군은 집에 종이교과서가 없다. 교실에 두고 다닌다. 수업 중에는 종이교과서 대신 교실에 있는 PC와 선생님의 태블릿PC 등으로 제공되는 수업 관련 그림, 노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다. 집에서 숙제를 할 때도 종이교과서는 필요 없다. PC를 켜면 전자교과서가 열리기 때문이다. 전자교과서에는 종이교과서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참고서와 문제집도 함께 있다. 숙제도 PC에서 해 선생님에게 전송하면 끝이다. 꼭 PC가 아니어도 문제없다. 전자교과서 등은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실에서 아버지의 스마트폰으로도 공부며, 숙제를 할 수 있다. 이처럼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과서가 ‘디지털 교과서’로 바뀐다. 학생들이 필요한 수업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각종 평가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29일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울 구로동 구일초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노트북 등을 활용해 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이날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하는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6/29/SSI_20110629184645.jpg)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9일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울 구로동 구일초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노트북 등을 활용해 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이날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하는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6/29/SSI_20110629184645.jpg)
29일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울 구로동 구일초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노트북 등을 활용해 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이날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하는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스마트교육은 개인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자기주도형 학습 형태를 말한다.
우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된다. 또 교육용 콘텐츠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만들어 PC나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관계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이용할 수 있다. 교육용 콘텐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도 당연히 디지털화된다. 2014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초·중·고 모든 교과를 디지털 교과서로 만든다. 디지털 교과서에는 교과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사전, 공책, 멀티미디어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그렇다고 종이교과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계속 병용할 수 있다.
●아빠 스마트폰으로도 공부 가능
이에 따라 온라인 수업과 평가도 활성화된다. 2013년부터 천재지변이나 질병 등으로 결석한 학생은 온라인을 이용해 정규 교과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온라인 수업은 고등학교의 교과 중 적은 수가 선택한 수업이나 중학교의 집중이수제 대상 학생들로 점차 확대된다. 또 2012년부터 학교에서 온라인 수행평가체제를 만들고, 2015년까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도 인터넷 기반 평가(IBT) 방식으로 바뀐다. 교사들에게 스마트교육에 맞는 수업방식을 가르치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전체 교원의 25%는 ‘스마트교육’ 연수를 받아야 한다. 또 모든 교사에게 태플릿PC 등 교육용 스마트 기기도 보급된다.
정부는 이 같은 스마트 교육에 2015년까지 2조 228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절반가량인 1조 3000억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분으로 충당한다. 내년 세종시에 개교하는 나성초등학교(24학급)에 미래학교 방식을 완벽히 구현하며, 인근 송원초교에도 이 시스템을 일부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