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청의혹 KBS기자 집 압수수색

경찰, 도청의혹 KBS기자 집 압수수색

입력 2011-07-09 00:00
업데이트 2011-07-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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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언론자유 위협… 법적대응”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민주당의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도청한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장모(33) 기자를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경찰은 또 도청된 녹취록을 공개한 의혹을 받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장 기자의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법원이 장 기자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을 두고 경찰이 도청 정황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이번 조치는 언론기관 KBS에 대한 모독이자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근거없는 주장으로 회사와 기자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해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한 의원 측에 녹취록 문건 제출과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의원은 지난 2일 박희태 국회의장과 발트 3국 및 덴마크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경찰은 한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회의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외부도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1-07-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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