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女폭주족 또래 여성 알몸사진 유포 논란

10대 女폭주족 또래 여성 알몸사진 유포 논란

입력 2011-07-12 00:00
수정 2011-07-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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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 폭주족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또래의 여성 집을 찾아가 폭행한 뒤 알몸 사진을 찍어 인터넷상에 유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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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부천에 사는 폭주족 A(19)양은 지난 5월9일 자신이 운영하는 오토바이 관련 인터넷 카페에 ‘부모 욕하다 잡힌 X’이라는 제목으로 피해 여성의 알몸 사진을 올렸다.

A양은 카페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어디서 울 엄마를 욕하냐. 집까지 찾아가서 이 여자 어머니가 보고 있는데 머리채를 끌고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속의 여성 몸 곳곳에는 멍자국과 손톱 자국이 선명했다.

사진과 글은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퍼졌고 이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이 가해 여성의 신상털기에 나섰다.

반면 A양은 경찰 조사와 자신의 홈피 등에서 알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진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원미경찰서는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수사에 나섰다.

원미서 사이버팀 관계자는 “A양이 ‘가까운 동생 2명에게 카페 운영을 맡겼고 동생들이 카페에서 나의 아이디를 공개해 다른 사람들이 문제의 사진을 유포한 것’이라면서 ‘3년 전 일이고 이 사건으로 서울가정법원에서 이미 처벌을 받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자 역시 전화 통화에서 ‘지나간 일이고 가해자와 합의를 했으며 지금은 전화를 하며 지내는 사이다’면서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확인 중이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 A양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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