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승강장 안내판…노인들은 불편?

광주 시내버스 승강장 안내판…노인들은 불편?

입력 2011-07-25 00:00
수정 2011-07-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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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좌측에 설치돼 시야 가려..시내버스 식별 곤란”

“시내버스 안내판을 승강장 오른쪽에 설치하면 도착하는 시내버스를 쉽게 식별할 수 있을 텐데...”

광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승강장 왼쪽에 설치된 버스도착안내시스템(BIT)과 노선 안내판 때문에 도착하는 시내버스를 쉽게 식별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승강장 왼쪽에 높이와 폭이 각각 2-3m가량 크기로 설치된 버스도착안내시스템과 노선 안내판이 승강장 안 의자에 앉아 시내버스 도착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시선을 가로막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따라 노인들이 시내버스를 간혹 놓치기도 하고, 도착하는 시내버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에서 ‘장시간’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노인들의 불편사항은 25일 광주시 확대간부회의에서 거론되면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어제 시내버스 승강장을 둘러봤는데, 버스가 오는 방향(승강장 좌측)에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승강장에 앉아 있는 이용객들의 시선을 가로막더라. 특히 노인들은 젊은이들보다 행동이 느리므로 버스를 놓치기도 하고, 버스를 놓치지 않고자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이어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노인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안내판을 버스가 가는 방향(승강장 우측)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체 2천102개 승강장 좌측에 설치된 버스도착안내시스템 322개 중 122개는 이용객들의 시선을 가리지 않는 곳으로 옮겼고, 나머지 버스도착안내시스템 200개와 노선안내판도 예산을 확보해 옮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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