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군부대서 22명 식중독 증세‥군 ‘쉬쉬’

장성 군부대서 22명 식중독 증세‥군 ‘쉬쉬’

입력 2011-08-13 00:00
수정 201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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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의 한 군부대에서 장병의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6월 26~27일 전남 장성군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소속 한 대대에서 장교 1명을 포함한 22명의 장병이 설사, 복통,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증세가 심한 일병 1명은 10일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21명도 군부대로 돌아가 의무대에서 3일간 치료를 받았다.

군 내부규정상 2명 이상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상급 부대로 보고해 역학조사를 하게 돼 있지만 해당 부대 군의관은 단순 장염증세라고 대대장에게 보고했고 역학조사를 의뢰하지도 않았다.

군 당국은 “점심을 안 먹은 장병도 있고 휴가 후 복귀하거나 매점에서 냉동식품을 사먹은 장병도 있어 해당 군의관이 공통된 원인에 의해 발병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설사 증세를 보인 병사 한 명이 7월 초 전역한 뒤 복통을 호소하면서 민간병원을 찾았고, 지난 8월8일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군 당국은 “앞으로는 집단 발병 증세를 보이면 즉시 보고하고 합당한 조처를 하도록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 부대는 집단생활을 하지만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지 않는데다 자체적으로 위생 점검을 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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