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 혁신 기대, 사법현안 추진력 발휘 주문도
18일 저녁 신임 대법원장 후보로 양승태(63.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관이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법원 판사들은 “사법부 수장으로서 적임자가 낙점됐다”는 반응과 함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법부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는 주문을 내놨다.특히 ‘사법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양 전 대법관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높이 사면서 법원 행정에 일대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아울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모아냄으로써 사법부가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맡아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사법부를 이끌어가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얻는 사법부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물론, 법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또 다른 새 비전도 제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법원의 다른 한 판사도 “그동안 고사하셨다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 결국 지명된 것을 보면 적임자라는 대통령의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며 “법원 내부적으로는 안정화하면서, 외부적으로는 더욱 신뢰를 받는 사법부를 만들어 나가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법부가 당면한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양 전 대법관이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워낙 추진력도 좋고 아이디어도 풍부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며 “법조일원화나 사법제도개혁 등 다양한 현안이 몰려 있는 중요한 이 시점에 전체적인 법원 행정을 누구보다 잘 펼쳐나가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지법의 한 관계자는 “법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끌어안고 모아서 인권 보호의 최고ㆍ최후의 기관으로서 법원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과 훌륭한 인품으로 법원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운 분이 지명되셨다”며 “법원 안팎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해 새롭게 도약하는 사법부의 토대를 다져나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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