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보이스피싱 주의!…가족 전화번호 조작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가족 전화번호 조작

입력 2011-09-07 00:00
수정 2011-09-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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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이스 피싱’(전화금융 사기)이 날로 교모해지면서 가족 전화번호를 조작해 금품을 요구하는 수법까지 등장해 전화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께 대구 북구에 사는 김모(60)씨는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딸을 납치하고 있으니 불러주는 계좌로 3천만원을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딸을 다시 볼수 없을 것’이라는 협박을 들었다.

통화를 마친 김씨는 지방으로 출장 간 딸이 납치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집으로 걸려온 전화번화를 조사한 결과, 김씨 딸의 휴대전화 번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이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던 중 납치당한 것으로 생각했던 딸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납치당한 사실이 없다’고 알렸다.

경찰은 이번 전화가 수년 전부터 기승을 부린 보이스 피싱의 하나로 추정하고 이동통신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화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는 ‘특수한 단말기를 부착하는 수법 등으로 발ㆍ송신번호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대구 북부경찰서 이명호 형사과장은 “이번 사례는 가족 명의의 휴대전화번호를 조작해 거액의 돈을 요구한 것”이라며 “협박전화가 오더라도 번호조작이 가능한 점을 알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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