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사건현장’ 재개발사업 활로 전망

’김길태 사건현장’ 재개발사업 활로 전망

입력 2011-09-20 00:00
수정 2011-09-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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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시공사 교체..주민 “재개발 조속한 진척 희망”

여중생을 납치해 잔혹하게 살해한 김길태 사건의 범행장소인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 2006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덕포1구역 주택재개발사업(6만295㎡, 용적률 270.6%, 1천509세대)은 경기불황으로 5년 넘게 전혀 진척되지 못하자 주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20일 오전 부산 사상구 덕포1동 재개발지역의 한 골목에서 만난 주민 이모(62)씨는 “김길태 사건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밤엔 가급적 출입을 삼간다”며 “재개발사업이 제때 진행되지 않는바람에 흉악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루속히 재개발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길태 사건 이후 사상구는 재개발지역 일대에 대해 폐공가 정비사업을 벌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낮에도 인적이 드물고 미로처럼 얽히고 좁은 골목, 몇몇 방치된 빈집들로 인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재개발조합 총회에서 80%가 넘는 찬성률로 지역업체인 유림E&C가 새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재개발사업의 활력이 기대된다.

유림E&C는 지난 2010년 6월로 4년간의 사업기간이 만료된 재개발사업 연장신청을 시작으로 조합원 조합원 재산 확정, 분양 신청, 관리처분총회 등의 일정을 착착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내년 2~3월 주민 이주와 철거를 거쳐 하반기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시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김길태 사건으로 많은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는데 조합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반영해 재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림E&C 관계자는 “467세대의 조합원 가운데 원주민 일부가 이주를 반대하는 등 변수가 있지만 중소형 주택공급이 부족한 서부산권에 충분히 분양성이 높은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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