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준 의원 “KTX 고장나도 고칠 부품없어”

안홍준 의원 “KTX 고장나도 고칠 부품없어”

입력 2011-09-23 00:00
수정 2011-09-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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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품 124개 품목에 부족량 2만4천850개

KTX가 고장이 나도 고칠 부품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해양위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8월 말 현재 기준으로 운용재고 기준 품목별 과부족 부품이 모두 124개나 된다”고 밝혔다.

과부족이 생긴 124개 품목의 총 운용재고는 모두 3만8천50개이며, 코레일이 실제로 보유중인 재고는 1만3천200개로 전체 운용재고의 34.7%이다. 부족 부품이 65.3%인 2만4천850개인 것이다.

코레일은 3년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운용기준을 세워 관리하고 있으나, 과부족 또는 과도 초과품목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부족한 부품은 여과재로 부족량이 2천790개 였고, 브레이크류(디스크제동용패드)가 2천168개, 베어링(차축용베어링)이 1천776개로 뒤를 이었다.

운용재고보다 오히려 더 많은 재고를 보유중인 제품이 더 많았다. 운용재고보다 500개를 초과해 갖고 있는 부품을 분석한 결과, 31개 품목에 6만1천536개에 달했다.

31개 초과품목 가운데 제동장치는 2만9천559개(운용기준 1만2천971개)를 보유해 1만6천588개 초과했다.

특별관리 품목으로 관리하고 있는 데도 운용재고에 관계없이 보유 개수가 없어 당장 필요할 때 쓸 수 없는 품목도 모두 11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KTX 팬터그래프, 제동장치 디스크, 감지센서(동력차용, 객차차용, 동력객차용), 엔진(플랜저, 팁, kit), 전동기, 대차, 여과기 등이다.

코레일은 이들 부품 조달을 위해 현재 재생 사용이나 관련 계약을 추진중이나 부품이 공급되기까지 운행중인 열차의 부품이 고장나면 교체하기 힘든 상황이다.

안 의원은 “부품 조달도 안되고 보유 자재가 없는 상태에서 열차 안전을 도모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안전 문제인 만큼 필요장비 조달에 힘쓰고, 자재 관리도 체계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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