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클럽’을 아시나요

‘영부인 클럽’을 아시나요

입력 2011-09-28 00:00
수정 2011-09-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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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4개국 대통령 부인들 카터·블레어 여사에 노하우 배워

“예산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남편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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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왼쪽 세 번째) 등 전·현직 대통령 부인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포드재단에서 열린 ‘아프리카 영부인 클럽’ 워크숍에서 한 참가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랜드 홈페이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왼쪽 세 번째) 등 전·현직 대통령 부인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포드재단에서 열린 ‘아프리카 영부인 클럽’ 워크숍에서 한 참가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랜드 홈페이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포드재단 회의실에 모인 10여명의 중년 여성들에게 사회자가 이런 질문을 던지자 참석자들은 답을 궁리하느라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바지 차림의 이 여성들은 모두 영부인들로, 매년 5일간 일정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영부인 클럽’(RAFI) 워크숍에 참석 중이었다.

2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RAFI는 2009년 아프리카 영부인 보건 정상회의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것이 계기가 됐다. 비영리기구인 랜드(Rand)가 미 국무부의 후원 아래 저개발국인 아프리카 영부인들에게 ‘영부인 노하우’를 전수하자는 취지로 발족됐다. 올해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선배 영부인’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 위해 참석했다. 영부인들은 영부인만의 애환(?)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이 행사에 크게 만족한다고 한다.

원래 카메룬 등 아프리카 14개국이 회원인데 올해는 중미의 아이티도 참석했다. 소피아 마텔리 아이티 대통령 부인은 “4남매의 엄마였는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2000만명의 엄마가 돼 있었다. 내 일에 대한 청사진이 전무하다.”고 RAFI 참석 동기를 밝혔다. 로라 부시 여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애니타 맥브라이드 RAFI 이사는 “영부인은 정쟁을 초월해 일할 수 있는 데다 그 어떤 대통령 측근보다 여과 없는 조언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영부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9-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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