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엄마 사진에 고개 떨군 절도범

처음 본 엄마 사진에 고개 떨군 절도범

입력 2011-12-01 00:00
수정 2011-12-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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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얼굴도 모른 채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20대가 경찰이 찾은 어머니 사진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1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절도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모(28)씨는 최근 화순 지역 빈집털이 용의자로 조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남씨가 지난 6월 화순의 한 농가에 침입해 현금 50만원을 훔치는 등 10회에 걸쳐 1천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것으로 보고 범행을 추궁했다.

남씨의 지문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과 같다는 것도 밝혀냈지만 남씨는 범행을 극구 부인했다.

조사 과정에서 남씨는 “태어나면서 엄마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엄마를 찾아 줄 수 있느냐?”고 형사에게 물었다. 경찰은 남씨의 출생기록이 담긴 호적등본 등을 추적해 찾아냈다.

부모도 없이 주민등록조차 하지 못했던 남씨는 어머니의 사진을 보자 고개를 떨궜다. 이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남씨는 경찰에 “지금 교도소에 있어 어머니가 슬퍼할 것 같다. 출소하면 어머니를 만나 새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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