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가 비교적 자주 발견되고 시신 처리를 후손들이 마음대로 하긴 한다지만..”
14일 경북 안동에서 400년 넘은 미라가 발견됐다가 이내 매장됐다는 소식에 이 지역 분묘 발굴 관련 전문가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라가 다시 매장됐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지역 방송에 소개가 된 직후 별다른 조사없이 곧장 매장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미라는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인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에서 이날 발굴됐으며 410년 전 이 마을에 살던 고령 박씨 집안 남자로 알려졌다.
여느 미라처럼 치아와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 당시 사람들의 식생활이나 의생활은 물론 사망원인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미라는 발굴 직후 방송카메라에 잡힌 뒤 곧 다른 곳으로 옮겨져 매장됐다.
이와 관련 안동대 박물관의 한 전문가는 “최근에 충북 음성과 경남 하동 등지에서 미라를 발견했다면서 발굴조사을 의뢰하는 등 전국적으로 조사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미라의 희소가치가 예전만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학술적, 의학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을 수 있는데 방송에 잠깐 소개된 뒤 다시 매장돼 상당히 아쉽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이어 “조상 묘를 옮기는 과정에서 미라가 나오는 일이 종종 있지만 후손들이 원하지 않으면 전문가들도 어쩔 수 없다”면서 “그러나 언론매체에는 소개되면서 정작 학술적으로 검토해 볼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라를 발굴한 이 집안 후손은 “어렵사리 조상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알렸지만 전문기관에 알린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부장품도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아 그냥 다시 매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4일 경북 안동에서 400년 넘은 미라가 발견됐다가 이내 매장됐다는 소식에 이 지역 분묘 발굴 관련 전문가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라가 다시 매장됐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지역 방송에 소개가 된 직후 별다른 조사없이 곧장 매장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미라는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인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에서 이날 발굴됐으며 410년 전 이 마을에 살던 고령 박씨 집안 남자로 알려졌다.
여느 미라처럼 치아와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 당시 사람들의 식생활이나 의생활은 물론 사망원인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미라는 발굴 직후 방송카메라에 잡힌 뒤 곧 다른 곳으로 옮겨져 매장됐다.
이와 관련 안동대 박물관의 한 전문가는 “최근에 충북 음성과 경남 하동 등지에서 미라를 발견했다면서 발굴조사을 의뢰하는 등 전국적으로 조사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미라의 희소가치가 예전만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학술적, 의학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을 수 있는데 방송에 잠깐 소개된 뒤 다시 매장돼 상당히 아쉽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이어 “조상 묘를 옮기는 과정에서 미라가 나오는 일이 종종 있지만 후손들이 원하지 않으면 전문가들도 어쩔 수 없다”면서 “그러나 언론매체에는 소개되면서 정작 학술적으로 검토해 볼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라를 발굴한 이 집안 후손은 “어렵사리 조상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알렸지만 전문기관에 알린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부장품도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아 그냥 다시 매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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