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왔어요” 모녀 상대 강도

“택배 왔어요” 모녀 상대 강도

입력 2012-01-06 00:00
업데이트 2012-01-06 11: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 양천경찰서는 택배원을 가장해 집에 들어가 여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김모(48), 박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12월26일 오후 6시께 양천구의 한 상가주택 2층 이모(51.여)씨의 집에 들어가 이씨를 폭행하고 236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교도소에서 이씨가 상당한 재력가라는 소문을 들은 이들은 작년 말 출소한 뒤 경기도 성남시의 한 월세방에서 함께 지내며 범행을 공모했다.

이들은 “택배가 왔다”고 속여 문을 열도록 했으며, 이씨를 폭행하고 전선정리용 플라스틱 끈으로 손발을 묶고는 빼앗은 현금카드로 돈을 인출했다. 함께 있던 딸 조모(22)씨도 손발을 묶었다.

박씨가 이씨 모녀를 감시하는 사이 돈을 찾으러 간 김씨는 추적을 피하려고 CCTV가 설치된 곳을 피해 이동하고 상의를 뒤집어 입는 등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소문과 달리 계좌에 돈이 얼마 없자 실망하고 건물 밖에서 1시간 동안 고민하다 도주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에 따라 이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잠복 끝에 붙잡았으며, 비슷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