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판단하기 어렵지만, 우리 편이었으면…”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6일 “(정당 내에서)금품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래된 정당은 진성당원이 없어서 대의원을 돈으로 지명했던 것이 반세기 동안의 일”이라며 “개개인의 잘못된 점도 있고 당 운영방식도 문제”라고 밝혔다.
같은 당 이정희 공동대표도 “한나라당이 몇몇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는데 어디 한 사람에게만 돈을 줬겠는가”라며 “한나라당 전체가 검찰에 가야 최소한의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대표는 또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판단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 그의 멘토 가운데 한 명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에 갔다”며 “야권 연대에 힘을 실어주시는 우리 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이 정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정권 위에서 군림하는 특권 세력을 해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당”이라며 “양극화된 세대간, 계층간, 사회간 균형을 회복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 “선진당이 약해지고 민주당이 강해지고 있는 징표이지만 정치도 신의와 지조, 줏대가 있어야 한다”며 “공천돼도 안되겠지만 공천되더라도 유권자들이 낙선시킬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역주의를 뚫고 진보정당이 성장하다보니 충청권에서는 조직적 기반이 약하다”라며 “대전에서 지역주의를 뚫는 통합진보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은 앞서 김창근(대덕), 한진걸(대전 서갑)씨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7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정치콘서트와 대전시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