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
공급과잉된 한우 수급이 균형을 찾으려면 앞으로 4~5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기회에 한우 사육·유통·도축 등 전 단계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한우·미국산 가격차 2배 6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마트의 고기 코너에서 한우 등심 1등급 가격(100g)을 대폭 할인(5800원)했지만 미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1/06/SSI_20120106173031.jpg)
6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마트의 고기 코너에서 한우 등심 1등급 가격(100g)을 대폭 할인(5800원)했지만 미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한우·미국산 가격차 2배 6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마트의 고기 코너에서 한우 등심 1등급 가격(100g)을 대폭 할인(5800원)했지만 미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1/06/SSI_20120106173031.jpg)
한우·미국산 가격차 2배
6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마트의 고기 코너에서 한우 등심 1등급 가격(100g)을 대폭 할인(5800원)했지만 미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6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마트의 고기 코너에서 한우 등심 1등급 가격(100g)을 대폭 할인(5800원)했지만 미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조석진 영남대 식품자원학과 교수는 6일 “한우의 적정 두수를 얘기하지만, 수요가 늘면 적정 두수도 늘기 마련”이라면서 “한우 사육 장려책을 쓰는 내내 정해진 국내 수요에만 집착하고 있었던 게 정책적 실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우의 경쟁력은 인지도나 육질 면에서 일본의 화우에 못 미치는데, 가격은 서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사육과 유통의 질을 높여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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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군대 외에도 학교급식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도 학교 급식에 돼지고기 대신 국내산 소고기 등을 쓰게 하는 추가 소비촉진 방법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세계무역기구의 정부조달 협정이 개정됨에 따라 학교급식을 포함한 모든 급식 프로그램에서 우리 농산물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농식품부도 과잉공급된 한우의 소비촉진 등 단기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한우 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 모색에 착수했다. 지지부진했던 도축장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80개 도축장의 평균 가동률이 30%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한우의 안전성과 유통 투명성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36개로 도축장 통폐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농림어업생산액 43조 5233억원 중 한우는 전체의 10.5%(4조 5820억원)를 차지한다. 미곡(쌀·15.6%), 돼지(12.2%)에 이어 3번째다. 그렇다고 한우 농가에 호혜적인 지원만 하는 정책은 공급과잉 사태를 불러 한우 산업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음이 이번에 증명됐다는 것이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2012-0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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