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동화사 금괴 발굴 요청없었다”

문화재청 “동화사 금괴 발굴 요청없었다”

입력 2012-01-09 00:00
수정 2012-01-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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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탈북자 김모(41)씨가 북한에 살고 있는 자신의 양아버지가 6ㆍ25당시 대구 동화사내 대웅전 뒤뜰에 금괴를 묻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문화재청은 “금괴 발굴과 관련한 어떤 요청도 없었다”고 9일 밝혔다.

동화사는 문화재보호구역인데다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돼 있어 문화재청의 허가가 없으면 임의로 발굴작업을 하지 못한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동화사 금괴 발굴을 두고 금괴 매장을 주장한 탈북자 김씨는 물론 사찰 쪽에서도 발굴작업과 관련한 협의 및 허가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굴 허가요청이 있으면, 해당지점이 보물인 대웅전의 기단 주변이기 ?문에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위원회가 검토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괴가 묻혔다는 주장과 관련해 동화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연합뉴스는 사찰 종무소 등을 통해 총무국장 스님 등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화사 한 관계자는 “금괴가 묻혔다는 소문과 관련해 문화재청에 발굴 허가 요청 등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으며 입장이 정리되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동화사 대웅전 뒤편에 금괴가 묻혔다는 소문이 나면서 동화사를 찾는 불자들 상당수가 대웅전 뒤뜰을 돌아보면서 금괴 매립 주장의 사실여부에 관심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 김씨는 최근 지역의 한 변호사를 통해 북한에 사는 양아버지가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대웅전의 뒤뜰에 금괴를 묻었다며 발굴을 의뢰했고, 이 변호사는 사찰 관계자의 참관 아래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탐지작업을 벌여 땅 속에 금속성 물질이 묻혀 있는 것까지 확인했지만 금인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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