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아고속해운에 따르면 높은 파도로 인해 이날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의 운항이 통제됐다. 동해상에는 대륙성 고기압의 확장으로 강한 바람에 파도가 3-4m 이상 높게 일고 있어 오후부터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해운사측은 그러나 전날 여객선이 정상적으로 왕복운항하면서 대부분의 귀성객들이 울릉도에 들어오거나 육지로 나갔기 때문에 귀성객들의 불편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연휴 마지막날인 24일에는 기상이 호전돼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귀성객 수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이날 풍랑주의보로 대부분 중단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인천∼백령, 인천∼연평, 인천∼덕적 등 전체 12개 항로 가운데 9개 항로의 운항이 중단됐다. 영종도 삼목∼장봉도, 강화도 외포∼주문도, 석모도 하리∼서검도 3개 항로는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인천 해역에는 최고 4m의 파도가 치고 초속 18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23일 오전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지역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목포와 여수항 등에서 21개 항로 34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섬 지역 귀성객 2만여명의 발이 묶이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서해남부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 흑산도, 홍도 등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목포항에서 목포-제주와 진리-점암을 제외한 19개 항로 31척, 여수항에서도 여수-거문도와 손죽-광도 등 2개 항로 3척 등이 운항을 못하고 있으며, 운항 통제는 23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완도항에서는 13개 항로 23척의 여객선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이날 1만2천여명의 귀성객이 섬지역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서남해안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23일 오전에야 해제될 예정이어서 여객선 운항 통제로 귀성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며 “23일 낮부터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 약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