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교조 출신 교육장 탄생 여부 관심

첫 전교조 출신 교육장 탄생 여부 관심

입력 2012-01-24 00:00
수정 2012-01-24 14: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장흥교육감 최종 후보에 1세대 해직교사..교육감 낙점 주목

“사상 첫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교육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공모제 교육장에 도전한 전교조 핵심 간부 출신 교감이 1, 2차 예ㆍ결선을 모두 통과해 교육장에 최종 낙점될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장흥교육장에 도전한 4명 후보자 중 박인숙(여) 목포청호중 교감과 권영길 구례교육청 교육지원과장 등 2인이 최종 후보자로 교육감에게 추천됐다.

공모 교육장은 1차 예선(서류 심사), 2차 결선(심층면접ㆍ토론 등)을 거쳐 교육감에게 복수 추천되며, 교육감이 1명을 최종 결정한다.

최종 후보에 오른 2인 가운데 박 교감은 전교조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전교조 출신 교육장 탄생 여부는 이제 장만채 전남교육감의 손에 달렸다.

그동안 전교조 출신 공모제 교장은 나왔으나 교육장은 없는 만큼 박 교감이 선택된다면 국내 교육계에서 첫 사례가 된다.

박 교감은 전교조 1세대 해직교사 출신으로 1991년 초대 전남도교육위원과 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 교육공동체인권조례 제정 자문위원장으로서 전남 교육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하는 등 강성 이미지로 알려졌다.

그와 경쟁하는 권 과장은 장흥 출신에다 고향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토박이로, 이 장점을 최종 결선에서도 십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장 교육감이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고 있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거리다.

전교조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장만채 교육감을 지지하는 등 당선에 공을 세웠다.

하지만 장 교육감의 정책은 철저한 학생 중심이다. 일부 정책에서 전교조와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전남 도내 22개 시ㆍ군 중 이번이 절반인 11곳 공모제 공약의 마무리 시점인 만큼 사실상 전교조 도전은 마지막일 수도 있어 교육계 초미의 관심사다.

장 교육감은 2차 결선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지역 교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초 최종 1인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 취임 이후 4차례에 걸쳐 전교조 출신이 교육장에 도전했으며, 이 가운데 결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나주교육장 후보로 전남지부장 출신인 정연국 전 청산중 교장이 유일하다. 당시 정 전 교장은 장 교육감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1월 담양교육장 공모에서는 전교조 지회장 출신 평교사가 1차는 통과했으나 2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수교육장에도 평교사가 지원했으나 역시 1차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