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재산 사건 피고인 진술 거부…사상교육 前 범민련 간부 기소

왕재산 사건 피고인 진술 거부…사상교육 前 범민련 간부 기소

입력 2012-01-26 00:00
수정 2012-01-26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반국가단체로 알려진 간첩단 ‘왕재산’ 재판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이 검찰 신문에 대해 포괄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변호인의 반대 신문도 포기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왕재산 총책으로 알려진 피고인 김모(49)씨 등 3명은 “1993년 일본에 있던 A씨를 북한에 보내 김일성으로부터 ‘관모봉’이라는 대호명을 받아오지 않았느냐.”, “관모봉이 받아온 김일성 접견교시와 함께 일본제 세이코 시계도 받지 않았느냐.”라고 묻는 검사의 신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관모봉은 김씨 등과 함께 1990년대 초 왕재산의 전신 격인 조직에서 활동하다 북한에 다녀온 뒤 환멸을 느끼고 조직을 탈퇴했으며 일본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국내 대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26일 결심을 열어 나머지 피고인 2명에 대한 신문절차를 마무리한 뒤 검찰 구형과 변호인 최종변론, 피고인 최후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2006년 왕재산에 가입, 조직원들의 사상학습을 이끄는 등 이적활동을 벌인 전 범민련 남측본부 집행위원장 이모(48)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1-26 9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