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수액 고혈압ㆍ비만 억제 효능 입증

고로쇠 수액 고혈압ㆍ비만 억제 효능 입증

입력 2012-03-06 00:00
수정 2012-03-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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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충북대 공동연구..항고혈압제 수준 혈압억제

뼈에 좋다고 해 ‘골리수’(骨利水)로도 불리고 민간에서 위장병과 신경통, 관절염 등에 유용하다고 알려진 고로쇠수액이 고혈압과 비만억제 효능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수액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고로쇠수액의 효능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는 충북대 수의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유발시킨 쥐들에게 2주일동안 고로쇠수액을 마시게 한 후 혈압의 변화를 측정했다.

이들 쥐에게 각각 25%, 50%, 100% 농도의 고로쇠수액을 먹게 했고, 다른 쥐들에게는 각각 수돗물과 고혈압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항고혈압제제 캡토프릴, 칼륨 이온수를 공급했다. 칼륨은 혈압상승의 주원인인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 혈압상승을 억제한다.

실험 결과 고로쇠 수액농도가 높을수록 혈압저하 폭도 컸다. 100% 수액을 먹은 쥐는 실험 전 84±9mmHg이던 혈압이 2주 후 76±11mmHg로 낮아졌다.

이는 캡토프릴을 먹인 쥐(실험전 81±9 → 2주후 78±14)나 칼륨이온수를 먹인 쥐(85±9 → 80±26)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고로쇠수액이 고혈압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캡토프릴 수준의 혈압저하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체중변화 관찰에서도 수돗물과 25% 고로쇠수액을 먹인 실험군에 비해 캡토프릴, 칼륨이온수, 고농도(50%, 100%) 고로쇠수액을 먹게 한 실험군에서 체중 증가량이 적었다.

수돗물을 먹은 쥐들은 초기 체중 대비 42%의 체중 증가율을 보였지만 고로쇠수액을 먹은 쥐들은 28%에 그쳐 대조군에 비해 33%의 체중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산림과학원 수액연구팀 박미진 박사는 “고로쇠수액이 혈압을 낮출 뿐 아니라 체중 증가도 막을 수 있어 체중조절이 필요한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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