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전투기 조종사 첫 골수 기증

현역 전투기 조종사 첫 골수 기증

입력 2012-03-29 00:00
수정 2012-03-29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군 1전투비행단 이명우 소령

이미지 확대
이명우 소령
이명우 소령
건강 관리와 체력 유지가 필수인 현역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자신의 골수를 기증했다. 주인공은 광주광역시 소재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근무중인 이명우(37·공사 46기) 소령. 현역 전투기 조종사가 골수를 기증한 사례는 이 소령이 처음이다.

이 소령은 공군사관학교 생도 시절이던 1996년 당시 백혈병으로 생명이 위태롭던 미국 공사 생도 성덕 바우만의 사연을 접하고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골수 기증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 소령의 골수에 적합한 환자가 없었다. 이후 이 소령은 1998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는 F5 전투기를 모는 조종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 소령이 골수기증을 신청한 지 1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 소령은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골수 기증 의뢰를 받았다. 이 소령은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골수를 채취했다.

이 소령은 “골수를 기증하는 것 또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임무라 생각했는데 조종사 신분이라서 쉽게 기증한다고 답변하지 못했다.”며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기회라는 생각과 주위 분들의 격려 덕에 기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3-29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