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보책임자, 토론장서 “내가 청와대냐?” 황당발언

새누리당 홍보책임자, 토론장서 “내가 청와대냐?” 황당발언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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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토론 프로그램에서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조 본부장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카피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올 2월 새누리당의 새 로고와 당명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 3일 MBC ‘100분토론’에 패널로 출연한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MBC 캡처
지난 3일 MBC ‘100분토론’에 패널로 출연한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MBC 캡처


조 본부장은 3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새누리당을 대표해 출연, 4·11 총선 전략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 본부장을 비롯해 최재천 민주통합당 선대위 공동홍보본부장,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한주 진보신당 정책위 부의장 등 여야 6당 대표 토론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최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우리도 참여정부가 불법사찰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대변인이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저는 모르죠.”라고 황당한 답변을 해 패널들의 허탈한 웃음을 자아냈다. 조 본부장의 대답에 천 대변인은 “그런 말씀은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본부장은 또 ‘OX 문답’ 코너에서도 ‘반값 등록금 올 2학기 바로 실현 가능’, ‘대북 추가제재 반대’, ‘부동산 규제 찬성’, ‘사후피임약 처방전 없이 가능’ 등 새누리당의 당론과 다른 엉뚱한 입장을 내놓아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는 토론 도중 “제가 지식은 없지만….”, “제가 구체적으로는 잘 몰라요.”, “제가 청와대입니까, 왜 저한테 그러십니까.” 등 토론자로서 무책임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반값 등록금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적어온 내용을 보면서 말하느라 카메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뒤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과 SNS에는 조 본부장의 발언과 태도가 바람직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어떻게 이런 사람을 토론장에 보내놓고 정책선거를 강조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새누리당이 제대로 토론도 못하는 사람을 내보내 마지막까지 이미지를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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