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제주 시대를 연다.

제주도는 다음이 13일 오전 10시30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다음 스페이스’에서 최세훈 대표이사 등 다음 임직원, 우근민 제주지사, 도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본사 제주 이전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다음 비전을 발표한다. 제주 이전 역사를 담은 영상물 상영, 본사 신사옥 소개, 축하공연 등도 진행된다.

다음은 지난 5일 제주지법에서 본사 등기 이전 등록 확인서를 받음으로써 2004년부터 ‘즐거운 실험’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제주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2004년 16명의 선발대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의 한 펜션에 사무실을 얻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다음 미디어본부의 제주 이전으로 이어졌다. 2006년에는 제주시 오등동에 글로벌미디어센터(GMC)를 열고 본사 이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다음 스페이스 부지면적 12만7천㎡에 처음 들어선 사옥인 ‘스페이스닷원’은 부지 4만8천383㎡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9천184㎡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은 오름과 화산 동굴 등을 형상화해 제주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다음은 이어 프로젝트룸, 보육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추가로 완공해 본사의 큰 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본사의 이전으로 100여명의 직원이 추가로 이주하게 돼 제주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2004년 이전한 다음글로벌미디어센터 직원까지 포함해 350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다음의 이전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6대 핵심프로젝트인 첨단과기단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IT 관련 산업 및 인재 육성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다음에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입지보조금 68억9천300만원, 설비투자보조금 33억7천700만원, 진입로 개설비 3억3천만원 등 106억원을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