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정보 흘려주면서 수천만원씩 금품 수수
조세포탈 혐의로 복역 중인 ‘강남 룸살롱 황제’ 이 모(40)씨의 뇌물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이 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 3명을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경사와 경위 계급인 이들은 서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논현지구대에 근무하면서 이 씨에게 단속정보를 흘려주거나 업무상 편의를 봐주고 각각 수천만원씩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경찰관 3명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한 뒤 이들을 자택 등지에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 등지에 룸살롱 10여곳을 운영하며 ‘강남 룸살롱 황제’로 통하던 이 씨는 최근 “뇌물을 준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지인 등을 통해 경찰관들을 상대로 수천만에서 억대의 ‘뇌물 회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자신이 뇌물을 건넸다는 전·현직 경찰관 약 30명의 리스트를 작성해 회수 과정에서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앞서 지난달 30일 이 씨에게 단속정보를 흘려주거나 업무상 편의를 봐주고 금품과 향을 제공받은 혐의로 여성가족부 파견 경찰관 4명을 체포한 바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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