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입력 2012-04-25 00:00
수정 2012-04-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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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연구소 2곳 ‘국경을 넘는 인문학’ 강좌

한양대 소속 두 연구기관인 비교역사문화연구소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이 다문화시대에 맞는 인식을 갖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고민거리를 던져 주는 인문학 대중강좌를 다음 달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국경을 넘는 인문학: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강좌는 최근 역사학과 인류학 등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연구경향인 초국주의(트랜스내셔널리즘)에 천착해 온 학자 6명이 강사로 나선다. 탈북자와 재중동포, 재일동포, 훈민정음 창제 등 민족문화와 주변국 교류 문제, 국민국가 중심 역사학 반성 등 다양한 주제를 망라했다.

강좌를 기획한 정병호 글로벌다문화연구원장은 “이번 강좌는 국민국가와 민족주의 안에 갇힌 우리의 역사·문화·민족 인식의 지형을 넓히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면서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강사로 나서는 정 원장은 지금까지 정치적 망명자, 경제적 이주민, 문화적 소수자로 대상화되었던 탈북자들이 실제로는 초국가적 연쇄이주와 재화·정보의 교류를 일상화하면서 새로운 초국가적 공간을 창출하는 주체임을 제시한다. 이어 정다함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중국과는 다른 조선적 정체성에 입각해 고유한 우리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상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최근 발견된 고대 페르시아 서사시인 ‘쿠쉬나메’를 비롯한 다양한 사료를 통해 한반도와 이슬람 세계 사이에 1200여년간 지속된 교류의 역사성을 고찰하고 한국과 아랍의 새로운 미래를 전망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2-04-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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