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 여성 佛 장관 오를까

한국계 입양 여성 佛 장관 오를까

입력 2012-04-25 00:00
수정 2012-04-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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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디지털경제 전문가 올랑드 캠프서 두각 보여

한국계 입양 여성이 프랑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은 플뢰르 펠르랭(38). 프랑스 주간지 ‘르 피가로 매거진’은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캠프 내 ‘미래의 정치인 후보’ 7명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펠르랭을 ‘가장 날카로운 인물’이라고 지난 22일 평가했다. 매거진은 “올랑드가 당선되면 펠르랭이 디지털경제장관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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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뢰르 펠르랭
플뢰르 펠르랭


대선 캠프에서 문화·방송·디지털경제 분야를 이끄는 펠르랭은 2002년 대선 때 사회당 후보였던 리오넬 조스팽을 도와 연설문안 작성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2007년 대선 때에도 사회당에서 디지털경제 전문가로 언론 분야를 담당하며 활약했다.

펠르랭은 1973년 8월 29일 한국에서 태어나 이듬해 2월 프랑스 가정에 입양됐다. 프랑스 최고 명문학교인 상경계 그랑제콜 에섹(ESSEC)과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한 뒤 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올랑드 캠프에 발탁된 그는 문화·미디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매거진은 “펠르랭은 초대받지 않은 회의에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참석하는 배짱 있는 여성”이라며 “이번이 정계에 진출할 절호의 찬스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적을 초월한 프랑스 최고 여성 엘리트 정치인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21세기 클럽’을 이끄는 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한국계 입양아였던 장 뱅상 플라세 녹색당 사무부총장은 지난해 프랑스 상원의원에 당선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연합뉴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4-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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