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영준 자금줄 의혹’ 이동조 회장 소환통보

檢, ‘박영준 자금줄 의혹’ 이동조 회장 소환통보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15: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자금줄’이자 ‘자금세탁 창구’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이 회장에게 수차례 휴대전화로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아 전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환을 통보했다. 이 회장의 가족들 역시 이 회장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정배(55) 파이시티 전 대표가 박 전 차관에게 건넨 2000만원이 이 회장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 박 전 차관의 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검찰이 박 전 차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25일 전후로 중국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 박 전 차관이 이상득 의원 보좌관이던 당시 새누리당 포항남 지구당 중앙위원을 지내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회장의 동생인 제이엔테크 이동업(49)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또 검찰은 전날 박 전 차관의 자금을 관리해 온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포항의 모 은행 직원을 불러 자금을 맡게 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 직원은 이 회장과도 잘 아는 사이로 검찰이 박 전 차관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서는 사실을 알고 이 회장에게 중국으로 출국하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박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박 전 차관에게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액수와 경위, 대가성 여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주 4.5일 근무 당신의 생각은?
2025 대선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건 주 4.5일 근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근로시간을 조정하겠다는 것인데 경제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주 4.5일 근무에 찬성한다.
주 4.5일 근무에 반대한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