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조직활동… 자택 수색서 모의 권총 등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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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전철역 승강장에서 승객의 스마트폰을 훔친 노모(64)씨를 검거, 절도 및 모의총포 소지 혐의로 구속했다. 노씨는 지난 3월 13일 오후 7시 55분쯤 퇴근하던 피해자 정모(25·여)씨의 웃옷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등 2010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소매치기와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노씨는 핸드백에 든 물건을 빼내거나 찢는 것보다 어려운 맨손으로 주머니에 든 금품을 꺼내는 ‘맨손빼기’ 기술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도 모르고 분실 신고를 냈다가 하루가 지난 뒤 소매치기를 당한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노씨는 1980년대에 서울 중구 명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소매치기 조직 ‘영철파’의 조직원이었다. 절도와 폭력 등으로 감옥에서 보낸 기간만 22년이다. 노씨와 한패는 명동 미도파백화점 등 도심 상가를 중심으로 550여 차례에 걸쳐 4500만원을 훔쳤다. 1982년 무렵 서울에 아파트 두 채를 살 수 있는 액수다.
노씨는 2008년 3월 만기 출소한 뒤 곳곳을 전전하다 지난해부터 서초구 반포동 고급빌라에서 경비원 자리를 잡았다.
경찰은 노씨를 붙잡은 뒤 서울 은평구에 있는 노씨 집을 수색하다가 콜트 45구경 모의권총과 모의실탄 5발, 수갑 등을 찾아냈다. 경찰은 노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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