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기는 시작됐는데…동해안 오징어 안 잡혀

성어기는 시작됐는데…동해안 오징어 안 잡혀

입력 2012-06-01 00:00
수정 2012-06-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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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오징어가 성어기를 맞았으나 잡히지 않고 있어 어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1일 속초수협과 지역어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동해 연안의 오징어잡이가 시작됐으나 조업 초기 1천급(1급 20마리) 정도 잡히던 오징어가 최근에는 100급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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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를 맞아 출어에 나서야 할 어선들이 오징어가 잡히지 않자 속초 청초호 내항이 정박해 있다. 어민들은 동해안에 형성된 냉수대 때문에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어기를 맞아 출어에 나서야 할 어선들이 오징어가 잡히지 않자 속초 청초호 내항이 정박해 있다. 어민들은 동해안에 형성된 냉수대 때문에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따라 오징어의 급당 위판가도 산오징어의 경우 초기 1만5천원에서 1일 4만6천원을 기록하는 등 폭등하고 있다.

어민들은 이 같은 현상이 동해안에 형성된 냉수대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민들은 “올해는 평년에 비해 다소 늦게 오징어잡이가 시작됐는데 바다 수온이 낮아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지 걱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성어기를 맞아 출어에 나서야 할 상당수 어선은 항구에 정박한 채 상황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민들은 “고유가에 따른 출어경비 상승으로 어려움이 큰데 어획도 부진해 답답하다”며 “하루빨리 오징어잡이가 정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동해 수온은 두 달 간격으로 짝수달에 측정하기 때문에 최근 자료는 없으나 지난 4월 측정 당시 발견됐던 수심 100m의 냉수대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층부로 올라왔을 수도 있다”며 “이달 중순이나 말께 측정이 이뤄져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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