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한국인 등 235명 대규모 검거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한국인 등 235명 대규모 검거

입력 2012-06-17 00:00
수정 2012-06-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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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포함 51명…우리정부, 해외에서 걸려오는 관공서 전화번호 자동차단

중국에서 대규모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적발됐다.

중국 공안 당국은 15일(현지시간) 5개 주에서 한국인 51명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23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안부에 따르면 이들은 1200차례 이상의 사기 전화를 걸어 1억위안(약 183억원) 이상을 챙겨왔다. 특히 이 조직은 한국인이나 한국말을 하는 중국인을 고용해 한국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한국 대검찰청을 사칭, 피해자의 계좌가 돈세탁에 연루됐다고 속여 계좌 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본토에서 전화금융사기 수사가 강화하면서 사기 조직들이 거점을 대만, 태국 등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이체한도 제한과 국제전화 발신표시 제도 외에 보다 근원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검찰, 경찰, 우체국 등 우리나라의 모든 공공기관의 전화번호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해외에서 이와 같은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발신 조작으로 간주해 자동 차단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서 걸려오는 모든 전화번호에는 맨 앞자리에 ‘00’으로 시작하는 식별 번호를 붙여 일반인들이 손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가족이나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인 것처럼 발신번호를 위조했더라도 010 앞에 ‘00’으로 시작하는 식별 번호가 있어 보이스피싱임을 알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달부터 이같은 방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6년 1천400여 건이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지난해 8천 240건으로 크게 늘었고, 피해액은 1천억 원이 넘어섰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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