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ㆍ도로 곳곳 침수..경원선 운행 중단ㆍ급류에 2명 숨져
광복절인 15일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집중호우가 쏟아져 2명이 숨지고 주택,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경원선 열차는 선로 침수로 운행 중단돼 긴급복구 중이다.
이날 오전 인천 강화지역에는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렸다. 인천 지역에서만 도로 4건, 주택 10건, 공장ㆍ상가 3건, 농경지 3건 등 모두 20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돌풍도 동반해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도 6건이나 집계됐다.
강화군 강화읍과 삼산면, 선원면의 도로가 침수됐고 삼산면의 한 공사장이 물에 잠겼다.
경기지역에도 집중호우가 내려 연천 등 일부 지역에서 주택과 공장,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성남시 탄천 주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나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지역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연천군 328㎜, 시흥 195㎜, 안산 193㎜, 과천 186㎜, 구리 185㎜, 수원 98㎜, 여주 29㎜ 등 평균 13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경기북부지역에 주로 집중됐다.
이 비로 30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한 연천군 내에서 주택 18가구와 공장ㆍ상가 각 1곳이 침수돼 물빼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경원선 소요산~초성리, 신망리~대광리 등 연천지역 선로 3곳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동두천역~신탄리역 전 구간의 통근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코레일의 응급복구로 오후 1시20분께 동두천역~전곡역은 운행 재개됐다.
전곡역~신탄리역 나머지 구간은 선로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여전히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차탄천 물이 불어나며 연천읍 차탄리 차탄교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백학면 두일리~장남면 도로 등 연천지역 도로 10여곳도 침수됐다.
이밖에 안산시 신길지하차도와 시흥시 방산지하차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성남 탄천 대곡교 수위가 홍수주의보 수위(5.50m)와 비슷한 5.39m까지 상승하자 이날 오후 1시2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20분께 충북 옥천군 청성면 장수리 보청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17ㆍ고1)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김군은 이날 보은 소재의 교회에서 단체로 수련회를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2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유성구 원촌동 원촌교 아래 갑천에서 A(21)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을 수색중이던 119구조대가 발견, 시신을 인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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