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 초등생 성폭행범…시민들 분노

‘인면수심’ 초등생 성폭행범…시민들 분노

입력 2012-09-01 00:00
수정 2012-09-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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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고씨, 담담하게 범행 재연…시민들 “모자벗겨라”

“저런 놈은 죽여야 해. 인권이고 뭐고…, 모자 벗겨, 얼굴 다 공개해.”

1일 오전 전남 나주에서 이뤄진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현장검증.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현장검증은 범인 고모(23)씨가 자주 이용한 피시방, 피해자 A(7)양의 집, 고씨가 A양을 성폭행한 영산강변에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티셔츠 차림에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 고씨는 시종 담담하고 태연하게 현장검증에 임해 지켜보는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주민들은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이처럼 잔인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검증 과정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자녀를 둔 주민들은 어린 아이에게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 분노의 심경을 드러냈다.

일부 주민들은 뻔뻔하게 현장검증에 임하는 고씨를 향해 욕설과 함께 사죄를 요구하기도 했다.

고씨는 자주 이용하던 피시방 앞에서 A양의 어머니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경위를 간단하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어 200여m 떨어진 A양의 집으로 이동, 열린 문으로 들어가 A양을 들어 납치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했다.

300여m 떨어진 영산강변에서 더욱 차분해진 고씨는 경찰의 질문에 차분하면서도 명료하게 답변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고씨는 A양을 대신한 인형을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과 유기 과정을 그대로 재연했고, 이를 멀리서 지켜본 주민들은 고씨의 잔인한 행각에 한숨을 토로하거나 혀를 내둘렀다.

주민 조점례(75·여)씨는 “손주가 피해를 당한 애들하고 학교를 같이 다녔는데 무서워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조용한 마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다들 불안해서 돌아다니지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딸 2명을 뒀다는 한 주민은 “불안해서 애들이 학원도 가지 않으려 하고 심부름조차 보내지 않는다”며 “어린 아이들에게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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