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날씨 “OK”…우주센터 내일 ‘흐림’

나로호 발사 날씨 “OK”…우주센터 내일 ‘흐림’

입력 2012-10-25 00:00
수정 2012-10-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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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많지만 낙뢰 가능성 적고 바람도 양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를 쏘아 올릴 26일 오후 3시30분에서 7시 사이 나로우주센터 상공은 흐리겠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는 26일 낮부터 점차 구름이 많이 끼어 흐려질 전망이다. 구름은 하늘의 80% 이상을 덮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구름이 낙뢰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나로호 발사궤적 20㎞ 반경 내에 낙뢰가 발생하면 발사체 전자장비와 탑재체에 전기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낙뢰는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수직으로 두껍게 만들어지는 적란운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26일 오후 나로우주센터 상공에 적란운이 형성될 가능성은 적은 상태다.

기상청은 나로우주센터 주변이 일본 쪽으로 빠져나가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든 가운데 남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두께가 얇고 수평으로 펼쳐진 층운이 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구름은 서로 다른 성질의 공기가 충돌해 생기는 것이 아니어서 불안정성도 그만큼 작다.

기상청은 이 구름의 영향으로 밤 늦게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신 예측모델은 26일 오후 3시께부터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는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낮에는 얇게 형성된 구름 위로 햇빛이 내리쬐는 일사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수증기가 응결돼 쏟아지기는 쉽지 않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나로우주센터 주변은 26일 오후 중국 대륙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이동하면서 27일 오전에는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밤부터 빗방울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오후 기상이 발사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한반도 상공에 있는 고기압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기압 배치가 현재 예상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도 적다”고 말했다.

낙뢰와 함께 또다른 변수인 바람도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봉래면에 동풍 계열의 바람이 초속 5m 안팎으로 불겠다고 전망했다.

지상에서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 초속 21m 이상의 바람이 불 때는 발사체가 발사될 때 자세제어와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진다.

낮 최고기온은 21도, 밤에는 17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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