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꽃뱀이라며 여중생 파출소 끌고갔다가

30대男, 꽃뱀이라며 여중생 파출소 끌고갔다가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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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대학원생 되레 입건...가출 여중생과 성관계 미수 혐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려던 30대 남성이 상대를 ‘꽃뱀’으로 보고 경찰 지구대에 데려갔다가 오히려 입건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미성년자를 유인해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지려 한 혐의로 대학원생 이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0시쯤 광주시 서구 광천동 소재 모텔에서 가출한 여중생 A(13)양과 성관계를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채팅에서 만난 A양에게 옷과 가방을 사주며 환심을 산 뒤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하려 했으나 A양이 이씨가 욕실에 들어간 틈을 타 도망가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억울한 생각에 A양을 찾아 나섰고 처음 만났던 PC방에서 A양을 붙잡은 뒤 꽃뱀이라며 경찰 지구대에 데려갔다. 이씨는 “나와 같은 피해를 보는 사람이 또 나오면 안 되겠다 싶어 지구대에 A양을 데려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A양을 지구대에 데리고 온 점을 이상히 여겨 A양을 조사한 결과, 이씨가 성관계를 가지려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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