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삼국시대 日과 교역 증거”
삼국시대 한반도와 왜(倭)의 교류가 활발했던 전남 고흥에서 왜계(倭系) 인물 혹은 왜와 밀접하게 교류한 인물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5세기 전반 무렵 무덤이 발굴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26일 전남문화재자료 218호인 고흥 야막리 야막고분을 발굴 조사한 결과 이 무덤이 왜계 석실과 계통을 같이한다고 확인했으며 왜색이 강한 갑옷과 투구 등 유물 150여점도 수습했다고 밝혔다. 갑옷은 삼각형 철판을 가죽끈으로 이어 붙여 만든 삼각판혁철판갑(三角板革綴板甲)이고 투구는 그런 철판을 가죽끈으로 이어 붙여 만든 것으로, 정수리에서 이마 부분까지 각이 진 투구인 삼각판혁철충각부주(三角板革綴衝角付胄)다. 이는 왜색이 강한 것으로 간주된다.![전남 고흥 야막리 야막고분에서 분구(墳丘) 표면에 돌을 깔아 마무리하는 결과구조와 갑옷 등 일본색이 강한 유물들이 발굴됐다고 국립나주문화연구소가 26일 밝혔다. 국립나주문화연구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1/26/SSI_20121126183730.jpg)
국립나주문화연구소 제공
![전남 고흥 야막리 야막고분에서 분구(墳丘) 표면에 돌을 깔아 마무리하는 결과구조와 갑옷 등 일본색이 강한 유물들이 발굴됐다고 국립나주문화연구소가 26일 밝혔다. 국립나주문화연구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1/26/SSI_20121126183730.jpg)
전남 고흥 야막리 야막고분에서 분구(墳丘) 표면에 돌을 깔아 마무리하는 결과구조와 갑옷 등 일본색이 강한 유물들이 발굴됐다고 국립나주문화연구소가 26일 밝혔다.
국립나주문화연구소 제공
국립나주문화연구소 제공
연구소는 출토된 갑옷, 투구와 관련해 “형식으로 보아 제작 시기는 5세기 전반인 것으로 판단되며 제작지에 대해서는 국내산과 일본 열도산으로 의견이 갈려 있다.”면서 “다만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더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당시 연안항로를 통행한 교역 주체들의 세력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11-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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