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80년대 서울을 굽어보던 남산은 야만의 숲이었다. ‘반공’과 ‘유신’이라는 구호 아래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고문을 받다가 죽어갔다. 절규와 비명은 산속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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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있는 서울유스호스텔. 과거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본부로 사용되다가 1995년부터 서울시 소유가 됐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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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있는 서울유스호스텔. 과거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본부로 사용되다가 1995년부터 서울시 소유가 됐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공포정치의 상징이던 서울 남산의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터가 인권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내년에 남산 옛 안기부 터와 건물 앞에 표지판을 설치해, 그 속에서 행해진 부끄러운 과거사를 기록할 예정이다. 서슬 퍼렇던 안기부 건물을 잇는 ‘인권 탐방로’도 조성한다.
2012-12-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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