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송파구·아산병원 캠페인
음주 생활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내 ‘음주 학점’은 몇점일까. 술 때문에 경찰서 신세를 진 적은 없지만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면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답한 회사원 박모(32)씨의 음주 학점은 낙제 점수 바로 위인 ‘C’로 측정됐다. 박씨는 술 때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장 술을 줄여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서울 송파구와 서울신문사, 서울아산병원이 1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펼친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참가한 구보건소 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14/SSI_20121214182240.jpg)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 송파구와 서울신문사, 서울아산병원이 1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펼친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참가한 구보건소 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14/SSI_20121214182240.jpg)
서울 송파구와 서울신문사, 서울아산병원이 1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펼친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참가한 구보건소 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현장에는 착한 음주문화의 필요성과 실천법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송파구보건소와 서울아산병원이 마련한 건강 게임, 음주 학점 측정,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 알코올·금연 상담, 착한 음주 서약서 작성 등 10여개 부스가 들어섰다. 부스 주변 곳곳에는 ▲다른 사람에게 술 강요하지 않기 ▲회식자리에서 술잔 돌리지 않기 ▲술은 1차에서 끝내기 등 착한 음주 7계명도 게시됐다. 롯데백화점도 주류업체와 함께하는 청소년 건전 음주문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음주고글’을 쓰고 가상으로 음주운전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체험한 대학생 최진호(22)씨는 “차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 가고 자꾸 한쪽으로 기울더라.”며 “연말이라 술 마실 일이 많아졌는데 착한 음주 7계명을 꼭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술을 줄이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기관은 앞으로도 꾸준히 착한 음주문화를 알리는 캠페인을 개최하고 병원과 보건소를 통해 착한 음주 교육·홍보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송파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착한 음주 서약 운동을 벌여 참여 구민들에게는 건강검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절주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임현숙 구 건강증진팀장은 “최근 과도한 음주문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송파구가 건전 음주문화 정착에 앞장서기 위해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건전한 음주문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인 만큼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12-15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