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살해’ 40대男, 시신 옆에서 한 충격 행동

‘동료 살해’ 40대男, 시신 옆에서 한 충격 행동

입력 2012-12-15 00:00
수정 2012-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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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자가 돈 1만원 때문에 시비가 붙어 상대방을 때려 숨지게 하고 그 시신과 닷새를 함께 지내다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일용직 노동자 지모(49)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서초구 방배동 자신의 반지하 방에서 동료 정모(45)씨와 술을 마시다 정씨가 “집에 갈 차비가 없으니 1만원만 빌려 달라.”고 하자 몸싸움을 벌이다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인과 자녀 없이 혼자 살아온 지씨는 지난 5월 인력사무소에서 만난 정씨와 가깝게 지내며 자주 술을 마셨으며 이날도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한 상태에서 싸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씨는 숨진 정씨의 시신을 5일간 자신의 방에 그대로 내버려둔 채 드나들며 시신 옆에서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기도 했다. 지씨는 자수를 하려고 두 차례 경찰서를 찾았으나 두려운 마음에 거푸 발길을 돌렸다가 결국 8일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씨가 처음에는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가 바로 다시 범행을 부인하는 등 횡설수설했다.”면서 “결국 가족들을 데려와 설득을 하자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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