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범죄 4년새 62% 급증

성폭력 범죄 4년새 62% 급증

입력 2012-12-18 00:00
수정 2012-12-1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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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만 2034건 발생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성폭행·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가 60%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2만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대검찰청이 전국 각급 수사기관(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의 범죄통계원표를 바탕으로 작성한 ‘2012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총 범죄 발생건수는 190만 2720건으로 형법 위반이 99만 7263건, 특별법 위반이 90만 5457건으로 나타났다.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인 밤 시간대에 범죄의 3분의1가량이 집중됐고, 토요일(15.6%)과 금요일(15%)에 범죄 발생 빈도가 높았다.

●인구당 성범죄 비율 서울·부천·수원順

성범죄는 참여정부 임기 마지막인 2007년에 1만 3634건을 기록했고,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에는 1만 5094건으로 늘었다. 이후 성범죄는 2009년 1만 6156건, 2010년 1만 9939건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만 2034건을 기록, 2007년보다 61.6% 증가했다.

인구당 성폭력 발생비율(사건수/인구수×10만)은 서울(61.4)이 가장 높았고, 부천(60.9)·수원(56.9)이 뒤를 이었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와 유괴 범죄는 각각 1054건과 89건이 발생했는데 친족, 친구, 이웃 등 아는 사람에 의한 범죄가 3.8%와 32.6%로 다른 범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범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2813명이고, 상해를 입은 사람은 1만 8163명이었다.

주요 강력 범죄별로는 성폭력 범죄(성폭행, 강제추행 등)는 지난해 하루 평균 60.4건 발생했고, 살인(미수, 예비, 음모 포함)은 하루에 평균 3.3건, 연간 1221건이 발생했다. 인구당 살인 발생 비율은 안동(5.4), 논산(4.7), 충주(4.3)가 높았다.

●제주, 인구당 절도비율 전국 1.7배↑

강도 범죄(4021건)는 전체의 47%가 밤 시간대에 발생했고, 범죄자 중 1년 이내에 재범하는 경우가 45.1%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절도’로 하루에 771.4건, 전체 28만 156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광지인 제주의 인구당 절도 발생 비율은 937.4로 전국 평균 555.0의 1.7배를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2-12-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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