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피의자 노영대 봤다” 인천서 오인신고 잇따라

“도주 피의자 노영대 봤다” 인천서 오인신고 잇따라

입력 2012-12-25 00:00
수정 2012-12-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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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병력 2천500명 동원 검문·검색 강화

경찰 조사 중 도주한 일산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씨가 인천에 잠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그러나 모두 오인신고거나 장난전화였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노씨가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달아난 지난 20일 이후 21~24일 나흘간 인천에서는 총 31건의 노씨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날짜별로는 21일 1건, 23일 2건, 24일 28건이었다. 노씨가 인천 남구 주안동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24일 신고가 집중됐다.

24일 오후 3시54분께 “남구 주안동의 한 예식장 현금지급기에서 탈주범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다른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3일 오후 7시47분께 부평구 부평동의 한 편의점 종업원이 “노영대와 비슷한 사람이 편의점에 왔다가 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결과 이 역시 노씨가 아니었다.

고의적인 허위신고도 있었다. 24일 낮 12시53분께 “10분 전 남구 주안동의 한 햄버거 가게 앞에서 노영대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신고자인 대학생 A(22)씨는 경찰에서 “경찰의 탈주범 대응 능력을 알아보려고 거짓 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했다.

인천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적극적인 시민들의 신고는 도주 피의자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수사를 방해하는 악의적인 허위 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경찰은 일선서, 지구대, 파출소 등 2천5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은신처로 예상되는 인천 일대 숙박업소, 찜질방 등 총 5천900곳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께 경기도 일산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던 노씨는 지하 1층 강력팀으로 가던 중 수갑을 찬 채 슬리퍼를 벗고 달아났다.

노씨는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7일 구속 수감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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